일렉트로플랑크톤

Story RSS Icon ATOM Icon 2007/03/15 18:35 kaoru
생물체의 움직임을 소리로 표현한다

‘일렉트로플랑크톤'

 

 


 

 


▲ 일렉트로 플랑크톤 소프트웨어 메인 이미지.  ⓒ
얼마 전 새로운 인터페이스 환경에 또 하나의 장르를 개척해 놓은 소프트웨어가 주목을 끌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ELECTROFLRANKTON(일렉트로 플랑크톤)이다. 미디어 아트라는 독특한 분야에서 주목받아온 토시오 이와이 씨가 제작한 이 제품은 그 어떤 목적이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기존의 게임 장르와는 노는 방법이 매우 다르다. 플레이, 즉 ‘논다’라는 개념을 플레이어 스스로가 정하고 음악을 통해 만들어가게 하는 일렉트로 플랑크톤은 모두 10가지의 심해 생물체들의 움직임을 통해 소리로 표현되어진다.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일단 소프트웨어와 함께 제공되는 이어폰을 사용하던지 또는 조용한 곳에서 스피커의 볼륨을 최대로 높인 후 플레이해야 플랑크톤이 바다 속을 유영할 때의 모습과 그 미묘한 소리의 어우러짐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 소프트웨어의 배경이 심해저이기 때문에 조용한 플레이 환경은 몰입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일단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DS의 아래쪽 디스플레이에서 플레이를 원하는 생물체를 고르도록 돼 있으며, 상단 디스플레이는 작은 플랑크톤의 모습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현미경의 역할을 한다. 현미경의 컨셉 역시 우리가 어릴 적 현미경을 통해 생명체를 들여다보며 신기해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에서 착안해 적용한 것이다.

각각의 플레이 방법은 다르지만, 별다른 게임 매뉴얼 없이도 쉽게 미디어아트의 연주에 합류할 수 있다. 일단 첫 번째 생명체인 Tracy의 경우 5마리의 각기 다른 컬러를 지닌 Tracy가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데, 이 때 펜이나 손으로 Tracy를 클릭해 선을 그려주면 생명체는 그 선을 따라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특정한 소리를 반복한다.

이렇게 두 번째, 세 번째도 각기 다른 패턴으로 그들의 진로를 그려주면 나름대로 멋진 합주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 생명체의 모드에서는 DS의 키패드 좌우키가 곧바로 그들의 움직임을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이는 변주를 도와준다. 한번 진로가 결정되면 다시 한번 터치를 가할 때까지 계속 반복을 시도하며 보다 색다른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그들의 진로를 그려주어야 한다.

마치 연처럼 생긴 9번째 생명체인 Beatnes는 5마리의 마름모 꼬리를 가진 물체들이 S자를 그리며 제자리에서 헤엄치면서 배경 음악이 정겹게 연주된다. 제일 위쪽의 머리 모양의 마름모는 각각 게임플레이시 사용되던 점프음 등 짧은 효과음들이 나오는데, 펜으로 클릭하면, 생명체가 2-3회 정도 사용자가 클릭한 횟수를 기억해 배경 음악과 함께 연속적으로 테크노음악 같은 연주를 만들어준다.

5번째 생명체인 Rec-Rec(이름도 레코딩의 약자다)의 경우 기본적인 템포의 베이스음에 따라 4마리의 속이 들여다보이는 물고기가 좌에서 우로 이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 중 한 마리를 클릭하면 다음번 이동시 그 물고기에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4마리를 계속해서 녹음하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음악을 연주하다보면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내가 제작한 음악을 저장하는 것은 가능할까. 또는 여러 명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볼 순 없을까. 프로그램 제작자 이와이 씨는 이 소프트웨어를 단순히 음악을 만들며 즐기기 위한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특정한 목적을 가져서 그 흥미를 감소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이 소프트웨어가 3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만들어졌고, 유명 제작사가 아닌 단순히 크리에이터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또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만 봐도 일렉트로 플랑크톤의 감동은 배가 되고 있다.




불펌.
2007/03/15 18:35 2007/03/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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